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책 로드는. 왠지 인간과 사회를 길로 해석해놓은 이론 서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로드는 길의 '설명'이 아니라 길의 '이야기'입니다. 

욕망의 길 - 원시림에서 파크애비뉴까지
변화의 길 - 얼음 위를 걷는 잔스카르 사람들, 접촉의 길로
위험한 길 - 에이즈를 싣고 케냐를 질주하다
증오의 길 - 적들의 진입로,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번영의 길 - 중국의 자본주의를 태우다
혼돈의 길 - 거대한 빈민촌의 띠, 라고스를 바라보며

이렇게 여섯개의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 길들이 어떤 길인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이 길위를 저자가 여행한 이야기와 그 길위를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운송업을 하는 사람들. 그 길을 통해서 마호가니 목재를 공급받고 집을 꾸미는 사람의 이야기

이 책을 읽다 보면 길 이란 이런 것이었나?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평소에 다니던 단순한 아스팔트 길이 또는 가끔 가던 산길, 오솔길등이. 계단이 많은 길.
평지가 많은 길이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여행이야기와 만나는 사람들 그 안의 소소한 이야기 부터 소소하지 않은 얘기까지
저런 곳에 길이있나? 해외 여기는 어디지? 처음 듣는 지명인데 어딜까? 라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더군요.
솔직히 편히 읽을 책은 아닙니다. 왜냐면 낯선 지명이 워낙 많이 등장해서 책의 몰입도가 덜어지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환경에 놓여있고, 어떤 길을 걷는지 잘 상상이 안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낭만,듣다. 청춘, 듣다>를  읽을 때도 직접 노래를 찾아가면서 들어가면서 들었기에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인 제 핸드폰을 옆에 두고 구글맵(구글어스)를 켜두고 컴퓨터로는 네이버로 지명이라던지 그쪽의 사진등을 찾아서 보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냥 책을 읽고 싶은 분에게는 번거로운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더군요.

솔직히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여섯개의 길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길에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서문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길이 무엇을 바꾸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법뿐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들까지.
-J.B.잭슨<폐허의 필요성>
이 부분이 상당히 길에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했습니다. 분명히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길에 초점에 맞춰 생각 한게 처음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약을 운반했던 길이 치명적 질병을 퍼트리는 길이 되기도 하고, 외부와 접촉하고 지식을 들여오던 길이 토착 문화를 말살시키는 길이 되기도 하며, 경제 발전을 원조하던 길이 환경을 파괴하는 길을 열기도 한다. 개인의 자유를 상징하는 자동차가 달리던 길이 전쟁보다 더 많은 인간의 죽음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의 죽음을 위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구를 만나게 해준 길이 적들의 접근로가 될 수도 있다."

각각의 길을 다니면서 그 길이 과거에 언제 만들어졌는지 또는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왜 그런 길인지 되짚어 보는 걸 보면서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길 위에 있는지를 고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한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어덜까요? 
Posted by E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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