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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6 2012 댄싱퀸 - 황정민, 엄정화
  2. 2011.12.12 [애니메이션] 이고르 2008 개봉작
일단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자면
참으로 유치발랄하고 단순하고 귀여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번외적인 여담이지만 초반에 엄정화가 무대위에서 춤추는 장면에서
황정민 옆에 여자분이 이쁩니다.
황정민은 안보고 옆의 예쁜 아가씨만 봤습니다....

크흠!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죠.
지금 영화를 보자마자 지하철에서 쓰는 거라 사진이 없는 건 아쉽네요.

일단 위에 쓴대로 단순 유치 발랄이 포인트입니다.
황정민. 엄정화 대부분이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게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솔직히 엄정화가 나오는 영화구나 하고 기대를 전혀 안하고 봤습니다. 전 베스트셀러를 안봐서...
제 친구는 베스트셀러가 얼마나 괜찮은 영화였는지를 열심히 얘기해주더군요...

영화의 시작은 초등학생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어른이 되어서 우연적인 만남 해프닝등.
우연과 우연을 겹쳐서. 어찌보면 억지로 끼워 맞춰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어찌된 영화가 참 유치발랄한데 현실적이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사법고시 합격하고도 빚보증 때문에 강북 번동에서 전세사는 황정민
가수가 꿈이었지만,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황정민 덕에 고생하며
헬스클럽에서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엄정화

이 영화의 가장 유치발랄함은 이러한 꿈들의 이야기.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어떻게든 일어나고 이루게 되는 희망과 현실을 초월한 긍정적 성향에서 나오고
이 영화의 씁쓸함은 아이의 한마디. 할머니의 한마디 황정민의 한마디가 말해주죠.

변호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황정민. 하지만 개털 날리고 오는 사람들이라고는.. 사내 연애 때문에 해고당한 특별한 커플. 증거가 없어서 소송도차 걸지 못하는 할머니. 그리고 짜장면 배달하러오는 알바....

처가댁에서는 무시당하고 전세금 천만원 올려달라는 얘기에 치어살고,
마누라는 자존심도 없냐는 말을 하고,
자존심도 가족이 있으니 집도 있어야 하고 복잡할텐데...
결국 아버지께 전화도 해보지만.. 아버지도 돈이 없으시고. "제가 용돈을 적게 드리니 아버지께서 돈이 없으신거죠." 라는 얘기가 참 애절하다.

하지만 힘들고 힘들고 지치기만하는 현실에서 끝난다면 영화가 아니죠.
황정민 앞에서 전철이 들어오는 지하철 선로에 사람이 떨어지고
정의감이 넘치는 황정민은 누군가가 뒤에서 미는 바람에 같이 떨어져서 얼떨결에 사람을 구합니다.....
네. 얼떨결에....
어찌됐는 위기는 기회가 되고 서민을 위하는 변호사로 뉴스에 나고 유명세를 타서 돈을 벌게 되죠.
그 와중에 엄정화는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 당당히 슈퍼스타K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고 멋지게 탈락합니다....
이 장면은 슈스케 실제자료화면도 쓰고.. 까메오도 나오더군요.. 누군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하지만 기회는 호기라 거기서 끝나지 않고 둘에게 새로운 기회가 칮아오게 됩니다.
황정민은 서울 시장후보. 엄정화는 성인돌그룹!... 너무 억지스럽지 않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태클 거는 것 조차 지칠 정도로 태클걸 곳이 많아서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삼류 변호사였던 황정민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다가 안되겠다. 좌절하지만 동네 중국집 소년과 아내의 응원(?)을 받고 다시 한번 시작하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황정민.

그러면서 저출산문제. 오르는 물가, 오르지않는 연봉, 아무 의미를 갖지도, 실효도 없는 대책들. 현실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하죠. 하지만 진짜 정치는 아니니 해결책까지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어쨌든 분유값도 모르는 두 나으리는 지지율이 폭락하고 황정민이 득세를 합니다만. 가수 데뷔할 아내를 둔 시장후보의 후보 나으리가 편하시진 못합니다.
게다가 본인이 모르고 있어서야...
해피로 시작해서 해피해피라지만 클라이막스가 없어서야 영화가 아니죠.
어렵지도 반전도 아닙니다만. 드라마가 있고. 우리의 이야기가 있고,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황정민의 연기는 영화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지만. 저는 참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좀 많이 부실 했습니다. 유독 꿈에 대한 얘기.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영화.
꿈을 잃은 20대.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40대를 작가나 감독은 단비로 깨워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많은 다른 사람들이 비슷하게 살아가죠.
All the same.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를 가고 졸업하면 취업하고. 이성을 만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가정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일을하고 꿈이 무엇이었는지는 저 멀리 날린 채....
꿈이 다시 앞에 찾아와도 될까? 괜찮을까? 주변의 누군가에게 어떻게 말하지? 싫어하진 않을까?...

사람끼리의 몰이해.. 결혼을 하면 누군가를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개 되죠.
결혼하면 엄정화는 황정민의 아내가 되죠. 황정민은 엄정화의 남편이 되죠.
하지만. 어찌됐건 황정민은 황정민이고, 엄정화는 엄정화죠.
각자의 인생. 선택. 결국 책임은, 모든 감정은 자신이 감당해가는 거죠.
주변에 영향을 안 줄 수도 없죠.
하지만 한두번 말아먹는다고 죽진 않죠.

대다수의 경우에는
한두번 말아먹으면 죽고 싶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그 것들이 실제로 날 죽이지는 않죠. 걱정하지말고. 두려워하지 말 것.
포기하지말고 꿈을 이룰 것. 요즘은 초등학생도 안 믿는 말 인 것 같지만.
세상이 쉽지만은 않지만. 누구나 꿈을 꾸고 시도할 권리는 있죠.

당신은 꿈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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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이고르 2008 개봉작  (0) 2011.12.12
Posted by E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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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뷰를 쓰는 군요.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이고르입니다.
참고로 스포일링에 신경 쓰지 않고 글을 쓸 것이니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익숙한 로고가 보이시죠?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자씨가 어흥 한번 해주고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고르는 시작하면서 배경을 설명합니다. 맑고 깨끗한 말라리아 왕국에 정체를 알수 없는 구름이 몰려들면서
... 왜 하필 말라리아일까요? 말라리아는 한국에서도 말라리아라고 하고 해외에서도 말라리아라고 하는 질병이랑 똑같은데 말이죠. 하긴 뭐 시작할 때 부터 끝 날때까지 왕국의 이름에 대한 의미 탐구는 무의미한 짓입니다.
어쨌든 왕국은 어둠에 휩싸이고 왕은 사악한 과학자를 우대하고 매년 사악한 발명품 품평회를 하기에 이르죠.
그런데 제목은 이고르입니다. 이고르가 뭘까요? 이름? 지명? 글쎄요
이에 대한 설명은 애니메이션이 시작하고 금방 마자 나옵니다.

이고르와 이고르와 이고르입니다. 사실 이고르는 이름이자 호칭이죠. 어떤 호칭인지는 보시는대로
'곱추'입니다. 사악한 과학자의 조수로서 레버를 당기는 데 있어서는 초절정 전문가죠.
사악한 과학자와 충실한 곱추 조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조차 없는 설정이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을 괴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괴물을 만든 과학자죠.
오. 어떤 의미로는 프랑켄 슈타인과 굉장히 닮은 애니메이션이군요.
미리 내용을 조금 건너 뛰자면. 이고르는.. 아니 주인공인 이고르는 실제로 사악한 뼈를 이용해서 아주 사악한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하거든요.
괴물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이라는 점. 그리고 만들어진 생명체는 자아정체성을 찾는 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사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고르는 온가족의 이고르거든요.
전 연령판이라 이거죠. 심오하게 파고 들면... 뭐..


이고르는 사실 조수가 아니라 사악한 천재 과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고르의 꿈을 무시했죠.
이고르는 이고르이기 때문에 이고르 학교로 보내졌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확인도 받지 못 한채. 사악한 과학자의 조수가 되는 것 이 외에는 어떤 선택도 할 수가 없게 되었죠.

이 것 참 우연이네요. 우리 주변의 누군가 얘기같네요. 재능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교육을 받을지 대부분 태어나면서 정해지고, 누군가는 그렇게 살았죠. 그리고 공장에 찍어내듯 학교를 나오고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죠.

이고르를 만든 제작진 중에는 현실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냥 제 생각입니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이고르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뭘까요?
바로 사악한 과학자씨가 죽은겁니다. 안타깝게도 주인공 이고르의 주인이 되는 사악한 과학자 씨는
천재 대신 바보를 붙여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는게 그 사람의 불운이었죠.
게다가 천재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이고르의 현명한 충언을 들을 귀를 가지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기도 했고요.
천재과학자. 이고르, 둘이 사는데 하나가 죽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사자가 없는 곳에선 여우가 왕이라고 했던가요? 이고르는 꿈에도 그리고 그리던 그리던 그리던!!!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 왕이 찾아오고 나중에 적대적인 캐릭터로 나오는 프라우 뭐시기 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메인캐릭터지만 중요하진 않습니다


한방에 골로가시는 빨간옷의 박사님과 나중에 비밀이 숨어있는 아가씨.
뭐시기샤우든 박사만큼은 비중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박사말고 아가씨가.


그리고 주인공인 이고르가 박사가 살아있을 때 몰래 몰래 연구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만들고 똑똑해진.. 족제비..?인듯한 불사 생명체.. 이 놈 말고도 브레인이란 놈도 있는데 별 도움이 안되서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이게 사악한 뼈입니다. 무려 손가락에 끼우는데.. 녹색이면 다 사악한가봅니다.
외국 정서에 녹색은 기분나쁜 색중 하나죠. 숲도 녹색인데. 자연적인 녹색 이외에 무언가를 안 좋게 본다죠.
그래서 둘리가 해외시장에서 실패한 거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확인할 수는 없어서 그냥 넘어가죠.

어쨌든 이차저차여차 해서 결국은 사악한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정말 강력하고 사악하고 거대한 그런 생명체를..

뭐 그것 뿐이었다면 사악한 천재 과학자 이고르로 이야기가 끝났어야 하지만.
전연령판의 시나리오를 답습니다. 문제가 생기고 이야기가 끝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사악한 채로 끝나버리면 보고 있는 아이들이 가엽거든요.
뭐 믿거나 말거나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있느냐하면 바로 이 사악한 생명체가 사악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사악한 뼈를 한덩이나 쑤셔 박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확실한 건 뇌에 이상이 있을 건 분명할 거라는 거죠

어쨌든. 이고르는 말도 못하고 무식한 괴물을 어찌해야되나 하다 세뇌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세뇌라는 것은 절대 간단한 작업이 아니죠.

무려 보통 케이블 채널이 나올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작업.
자 여기서 일반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생각할겁니다. 보통케이블 채널이 나오게 되서 실패하겠구나.
맞습니다! 보통케이블 채널이 나와서 실패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가 우아한 여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걸을때마다 보도블럭을 파괴하고, 팔을 휘두르면 바위도 가루로 만드는 우아한 여배우님.
게다가 왠지 지성까지 높아져서 일방적인 지시문은 듣질않습니다. 그 전엔 못 알아 들었고.
이러나 저러나 말이 안 통하는 건 마찬가지.

그래서 극단의 대책으로 사악한 발명품 품평회를 연기장이라고 하고 다른 발명품들을 박살내게 적당하게 속입니다.
프라우샤우든 박사는 어찌저찌 박사가 사망하셔서 이고르가 발명품을 만들었다는 걸 알고
그리고 자기가 사실 과학자가 아니라서 남의 발명품이나 훔치는 좀 도둑이라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이번엔 이고르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인 만들어진 생명체를 훔치려고 합니다.
뭐 모든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교훈을 많이 얻었을 겁니다.

어쨌든 결론은 본성이 나쁜 사람 같은 건 없고 모두가 착하다 그러니까 사악한 뼈건 나발이건
너도 착하고 나도 착하다 입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똑같이 만들고 보는 시야안에서 이고르라는 틀 안에서 노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는.. 당신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로써 마무리됩니다.
매우 해피엔딩이죠. 이고르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말라리아 왕국의 썩은 구름들도 근원을 알아내서 제거해버리고
해피해피엔딩.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걸 왜 볼까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아 내가 어릴 땐 이런 걸 보고 감동했었는데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지금 껏 안되리라고 생각 했던 것들을 조금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고르는 유치하지만 뻔하지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음악도 참 훌륭합니다. 뮤지컬 애니에 나오는 노래부터 Pennies from the Heaven 이라던지 The bigger the figure 라던지 재미있고 좋은 노래도 많이 나오거든요.

뻔한 얘기.
당신이 누군가를 잃어서 또는 인생에서 지표를 잃어서 힘들어할 때 누구나 할 수 있는말
괜찬아. 힘내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얘기를 해주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이고르를 보고 핫초코라도 마시면서 편히 쉬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건 어떨까요?



가독성 문제로 폰트 크기를 늘리고 Bold 옵션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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