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뷰를 쓰는 군요.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이고르입니다.
참고로 스포일링에 신경 쓰지 않고 글을 쓸 것이니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익숙한 로고가 보이시죠?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자씨가 어흥 한번 해주고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고르는 시작하면서 배경을 설명합니다. 맑고 깨끗한 말라리아 왕국에 정체를 알수 없는 구름이 몰려들면서
... 왜 하필 말라리아일까요? 말라리아는 한국에서도 말라리아라고 하고 해외에서도 말라리아라고 하는 질병이랑 똑같은데 말이죠. 하긴 뭐 시작할 때 부터 끝 날때까지 왕국의 이름에 대한 의미 탐구는 무의미한 짓입니다.
어쨌든 왕국은 어둠에 휩싸이고 왕은 사악한 과학자를 우대하고 매년 사악한 발명품 품평회를 하기에 이르죠.
그런데 제목은 이고르입니다. 이고르가 뭘까요? 이름? 지명? 글쎄요
이에 대한 설명은 애니메이션이 시작하고 금방 마자 나옵니다.

이고르와 이고르와 이고르입니다. 사실 이고르는 이름이자 호칭이죠. 어떤 호칭인지는 보시는대로
'곱추'입니다. 사악한 과학자의 조수로서 레버를 당기는 데 있어서는 초절정 전문가죠.
사악한 과학자와 충실한 곱추 조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조차 없는 설정이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을 괴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괴물을 만든 과학자죠.
오. 어떤 의미로는 프랑켄 슈타인과 굉장히 닮은 애니메이션이군요.
미리 내용을 조금 건너 뛰자면. 이고르는.. 아니 주인공인 이고르는 실제로 사악한 뼈를 이용해서 아주 사악한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하거든요.
괴물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이라는 점. 그리고 만들어진 생명체는 자아정체성을 찾는 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사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고르는 온가족의 이고르거든요.
전 연령판이라 이거죠. 심오하게 파고 들면... 뭐..


이고르는 사실 조수가 아니라 사악한 천재 과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고르의 꿈을 무시했죠.
이고르는 이고르이기 때문에 이고르 학교로 보내졌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확인도 받지 못 한채. 사악한 과학자의 조수가 되는 것 이 외에는 어떤 선택도 할 수가 없게 되었죠.

이 것 참 우연이네요. 우리 주변의 누군가 얘기같네요. 재능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교육을 받을지 대부분 태어나면서 정해지고, 누군가는 그렇게 살았죠. 그리고 공장에 찍어내듯 학교를 나오고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죠.

이고르를 만든 제작진 중에는 현실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냥 제 생각입니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이고르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뭘까요?
바로 사악한 과학자씨가 죽은겁니다. 안타깝게도 주인공 이고르의 주인이 되는 사악한 과학자 씨는
천재 대신 바보를 붙여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는게 그 사람의 불운이었죠.
게다가 천재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이고르의 현명한 충언을 들을 귀를 가지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기도 했고요.
천재과학자. 이고르, 둘이 사는데 하나가 죽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사자가 없는 곳에선 여우가 왕이라고 했던가요? 이고르는 꿈에도 그리고 그리던 그리던 그리던!!!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 왕이 찾아오고 나중에 적대적인 캐릭터로 나오는 프라우 뭐시기 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메인캐릭터지만 중요하진 않습니다


한방에 골로가시는 빨간옷의 박사님과 나중에 비밀이 숨어있는 아가씨.
뭐시기샤우든 박사만큼은 비중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박사말고 아가씨가.


그리고 주인공인 이고르가 박사가 살아있을 때 몰래 몰래 연구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만들고 똑똑해진.. 족제비..?인듯한 불사 생명체.. 이 놈 말고도 브레인이란 놈도 있는데 별 도움이 안되서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이게 사악한 뼈입니다. 무려 손가락에 끼우는데.. 녹색이면 다 사악한가봅니다.
외국 정서에 녹색은 기분나쁜 색중 하나죠. 숲도 녹색인데. 자연적인 녹색 이외에 무언가를 안 좋게 본다죠.
그래서 둘리가 해외시장에서 실패한 거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확인할 수는 없어서 그냥 넘어가죠.

어쨌든 이차저차여차 해서 결국은 사악한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정말 강력하고 사악하고 거대한 그런 생명체를..

뭐 그것 뿐이었다면 사악한 천재 과학자 이고르로 이야기가 끝났어야 하지만.
전연령판의 시나리오를 답습니다. 문제가 생기고 이야기가 끝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사악한 채로 끝나버리면 보고 있는 아이들이 가엽거든요.
뭐 믿거나 말거나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있느냐하면 바로 이 사악한 생명체가 사악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사악한 뼈를 한덩이나 쑤셔 박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확실한 건 뇌에 이상이 있을 건 분명할 거라는 거죠

어쨌든. 이고르는 말도 못하고 무식한 괴물을 어찌해야되나 하다 세뇌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세뇌라는 것은 절대 간단한 작업이 아니죠.

무려 보통 케이블 채널이 나올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작업.
자 여기서 일반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생각할겁니다. 보통케이블 채널이 나오게 되서 실패하겠구나.
맞습니다! 보통케이블 채널이 나와서 실패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가 우아한 여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걸을때마다 보도블럭을 파괴하고, 팔을 휘두르면 바위도 가루로 만드는 우아한 여배우님.
게다가 왠지 지성까지 높아져서 일방적인 지시문은 듣질않습니다. 그 전엔 못 알아 들었고.
이러나 저러나 말이 안 통하는 건 마찬가지.

그래서 극단의 대책으로 사악한 발명품 품평회를 연기장이라고 하고 다른 발명품들을 박살내게 적당하게 속입니다.
프라우샤우든 박사는 어찌저찌 박사가 사망하셔서 이고르가 발명품을 만들었다는 걸 알고
그리고 자기가 사실 과학자가 아니라서 남의 발명품이나 훔치는 좀 도둑이라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이번엔 이고르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인 만들어진 생명체를 훔치려고 합니다.
뭐 모든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교훈을 많이 얻었을 겁니다.

어쨌든 결론은 본성이 나쁜 사람 같은 건 없고 모두가 착하다 그러니까 사악한 뼈건 나발이건
너도 착하고 나도 착하다 입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똑같이 만들고 보는 시야안에서 이고르라는 틀 안에서 노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는.. 당신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로써 마무리됩니다.
매우 해피엔딩이죠. 이고르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말라리아 왕국의 썩은 구름들도 근원을 알아내서 제거해버리고
해피해피엔딩.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걸 왜 볼까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아 내가 어릴 땐 이런 걸 보고 감동했었는데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지금 껏 안되리라고 생각 했던 것들을 조금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고르는 유치하지만 뻔하지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음악도 참 훌륭합니다. 뮤지컬 애니에 나오는 노래부터 Pennies from the Heaven 이라던지 The bigger the figure 라던지 재미있고 좋은 노래도 많이 나오거든요.

뻔한 얘기.
당신이 누군가를 잃어서 또는 인생에서 지표를 잃어서 힘들어할 때 누구나 할 수 있는말
괜찬아. 힘내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얘기를 해주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이고르를 보고 핫초코라도 마시면서 편히 쉬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건 어떨까요?



가독성 문제로 폰트 크기를 늘리고 Bold 옵션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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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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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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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도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있는것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 버렸다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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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것이 존경할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종군기자를 알았을 때였던 것 같다.

기자라는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한적이 있다.
박대기 기자의 근성은 정말 놀라웠다.

그런데 요즘은 기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Posted by E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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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솔로 피아노를 듣는 것 같은데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나 좋은 거엿구나 하고 새삼깨닫게 된다.

너무 즐겁고 평온한 한때.

Posted by E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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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말을 잘하는 가수는 아닌 듯...

게다가 분야가 =_=......

그냥 남의 무대에서 마음대로 날뛸 수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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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종대 대양홀 삼성 SGen Korea 설명회를 참석했습니다.

곧 시작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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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of skyrim


우연히 아는 사이트에서 본 스카이림 메인테마곡

요즘 클래식에 빠진 저에게 웅장함이 너무나 매력적인 곡입니다.

5.1채널 스피커나 좀 좋은 우퍼헤드셋으로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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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실시간 중계 2011. 11. 21. 22:13
지금은 피씨방와서 티스토리 접속중..
글을 자꾸 못써서 오늘은 전에 안쓴..
서울시립미술관 2,3층에서 전시를 하던 것들에 대해 쓰고자 했지만 시간이 얼마 없네요.
보는데는 3~5분이지만 쓰는데는 30분에서 1시간이다 보니 -_-
시계는 이미 10시고 아마 이제 들어가서 잘 것 같습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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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1월 2일 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사진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소문관 본관과 경희궁 분관에 나누어 전시중이며
서소문 본관에서는 본 전시인 [실제의 우회] 를 전시중입니다.
1. 재현의 위반.
2. 개임의 전술
3. 매혹하는 현실 
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고 자세한 것은 좀 더 쓰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거리가 있어서 제가 가지 못한 경희궁 분관에서 하는 전시는
특별전으로  전시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포트폴리오 공모전, 2. 포토리뷰 : 사진가 + 시민사진가

그리고 서소문관 본관 세미나실에서는 워크숍도 진행중입니다.
이미 지난 것은 쓰지 않겠습니다.
11월 20일 일요일에
11시에 미술의 역사적 저변과 사상을 통해 살펴보는 현대미술을 윤우학 충북대 교수님께서
14시에 사진을 넘어서라는 이름으로 민병직 포항시립 미술관 학예연구실장님께서
11월 27일 일요일에
11시 발터 벤야민의 미악에서 기술과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강수미 서울대학교 강사님께서
14시에 왜 설계도는 있어도 설계 사진은 없을까라는 주제로 이명준 계원예대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강연.작가와의 대화가 있는데
11월 26일 토요일에 11시 일상이 즐거워 지는 사진. 김주원님
14시 작가와의 대화 백승우님
에 참석이 가능하십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은 시청역에서 가실 수 있으시며
시청역 10번출구에서 배재학당쪽으로 가시거나
시청역 12번출구에서 덕수궁쪽으로 가실수 있습니다. 저는 전자의 길로 주로 갑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방향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입니다. 전시 때마다 항상 여기 무언가가 걸려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서소문 본관. 더 이상 뒤로 갈 수가 없어서 전체 모습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_-

서소문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떤 전시가 진행중인지 참 알기 쉽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인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혔군요.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의의와 설명입니다. 너무 친절하게 열심히 써놔서 읽기만 해도 대충 어떤 사진들이 있고, 사진들을 보면서 무엇을 표현하고자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읽어야 될게 이것만이 아니라 각 파트마다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작품마다 설명이 붙어있지는 않지만 뭐 모든 전시가 그러니까요

 



나머지 세개 전시의 설명문입니다.

각 각의 파트마다 사진들이 전시 되어있고, 각각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사진 두개를 연결해서 마치 하나같은 착각을 일으키지만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사진도 있고,
사진과 그림을 연결해놔서 오히려 그림인지 사진인지 헷갈리게 하는 사진.
미니어처를 이용해 찍은 사진.
도구와 시간만 있으면 나도 한번 찍어볼 수 있겠고 재미있겠다 싶더군요.
물론 아이디어나 구도는.. 찍어봐야 알 것 같지만 말이죠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진 작가중 콘차 페레즈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정원 같은 장면을 찍어놨는데 저 멀리 작은 흰색 사각형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아마 정원의 출구겠죠. 초점은 출구로 맞춰져 있는 사진으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 사진입니다.
그리고 그림 같은 사진도 있었는데. 아직도 그림인지 사물에 그림을 그려서 사진을 찍어서 혼란스럽게 만든 사진인지가 헷갈리는데 그림자라던가 입체감등을 생각했을때 그림을 찍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니어처를 찍어놓은 사진들.. 주변 풍경과 분명히 위화감이 있는데 대다수가 눈치를 잘 못채더군요.
정말 잘 만든 건 바닷가로 이어지는 터널을 조성해서 꾸민게 사진이었는데
만약 일반적인 사진전이라고 생각했다면 왜 이상해 보이지라면서 10분은 고민 했을 것 같은 사진이었습니다.
 
또 어떤 사진들은 도대체 뭘 어떻게 찍은거지 싶었는데, 똑같은 장소의 사진을 배율이 다른 사진을 여러장을 겹쳐만든 사진이더군요. 굉장히 많이 헷갈려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시이다 보니 작품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찍지 못한게 너무나 슬프네요.

 이 작품은 미니어처를 이용한 작품으로 토마스 브레데의 Football-Pitc 입니다.
저게 미니어쳐라는게 믿어지시나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이런 사진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구해온 사진입니다. 출처는 경향신문 문화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관람 사진입니다. 내부에서 마음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찍고나서 보니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은 아저씨가 한분 보이네요. 저도 이 사진 일부러 작품 안보이게 찍었는데.... 직접가셔서 보면 너무 좋을 겁니다. 이미지라는 것은 크기에도 영향을 받으니까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언제나 비슷한 주말 새로운 현대 사진의 세계에 빠져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겁니다.

전 이 사진전에서 사진이 참 그림처럼 예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아름답기도 하고 독특한 사진이 워낙 많습니다. 관람시간은 저는 1시간 정도 걸렸네요.
그냥 슥슥 보고 나오면 10분에서 20분만에 나올수도 있습니다만.. 큰사진은 가까이서 세세하게 봤다가
멀리서 전체를 보기도 하고 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금방가더라구요. 또 크지 않은 사진도 뭘 표현하려고 했을까 어떤 구도를 원했을까 를 생각하다 보면. 1시간도 좀 빨리 본거죠.

 언제나 가는 술자리 데이트 코스가 질린다면 공연이나 전시도 정말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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